[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10일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83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섰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 속에 종목장세만이 펼쳐졌다.
통신주는 일제히 오른 반면 태양광주는 실적 부진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통신주, 배당 투자 최적기..급등
통신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동반 급등했다.
갤럭시S3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출시 소식과 통신주가 배당 투자 최적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통신주들이 요금인하와 마케팅비 증가 등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배당 투자에 있어서는 최적기"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 배당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시작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역사적으로 통신주 배당 투자의 최적 시점은 7~8월"이라고 설명했다.
◇업황 부진 우려에 태양광주 '흐림'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태양광주가 급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LDK솔라, 퍼스트솔라, 트리나솔라 등 태양광 관련주가 최소 3%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태양광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현대증권은 풍력과 달리 태양광업체들의 빠른 구조조정 속도를 감안하면 생존이 확실한 업체에 대해선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선 출마 박근혜..관련주 '우수수'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 라는 주식 격언이 통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공식적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정치 테마주의 특성상 대선 출마 선언이라는 재료가 노출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