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이틀간 열린 EU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스페인 구제금융의 청사진과 유럽연합 프로젝트 채권 등 비상조치가 나오며 유럽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전날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기 지표와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에 나흘째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국내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우려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지수를 짓눌렀지만 장 막판 기관이 매수로 돌아오면서 지수는 1820선 중반을 지킬 수 있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승 모멘텀과 매수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소강국면이 지속되는 분위기였다"며 "단기적인 대응 관점에서 1800선의 순환매 접근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3.06p 하락한 1826.39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17%) 내린 1826.3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04억원, 31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240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2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803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1644계약, 1247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기계(-1.17%), 유통업(-0.88%), 전기·전자(-0.85%), 철강·금속(-0.6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통신업(1.8%), 의료정밀(1.6%), 섬유·의복(0.99%), 의약품(0.8%)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7개 상한가를 포함해 395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를 비롯해 395개 종목은 내렸다. 14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코스닥, 기관 매도에 전강후약..491.93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코스피와 엇갈리며 상승세를 보이다 이후 기관의 매도에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1포인트(0.08%) 내린 491.93에 장을 마치며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이 19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6억원, 2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6개 상한가를 비롯해 419개 종목이 올랐고 7개 하한가를 포함해 505개 종목이 떨어졌다. 9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14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날보다 1.10포인트 내린 240.9로 장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