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죽쑨 알뜰폰, 하반기엔 반전카드 있다

자체 전산망 구축으로 새 도약 준비

입력 : 2012-07-11 오후 4:35:41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기존 통신사들에게 망을 빌려서 사업하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올 상반기 부진을 털고 하반기 자체 전산망 구축을 분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MVNO 사업자들의 올 상반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말 기준 MVNO 서비스 가입자 수는 80만명 수준. 가장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쳤던 CJ헬로비전이 '헬로모바일' 서비스 시작 6개월 동안 7만7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고, 5월초 '스노우맨'을 런칭한 온세텔레콤(036630)은 두 달 간 4000명의 가입자를 모은데 그쳤다.
 
실적도 CJ헬로비전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 정도 줄었고, 온세텔레콤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MVNO 사업자들은 상반기 실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상반기는 상품런칭 등 준비기간이었다고 보고 올 하반기 좀 더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지난 5월 자체 전산망 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CJ헬로비전이 이달 중 전산망 구축작업을 마무리짓는다. 온세텔레콤은 오는 10월 전산망 구축을 앞두고 있다.
 
사업자들이 자체 전산망 구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망을 빌려쓰는 이통사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요금제와 결합상품 출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현재 마지막 테스트 단계로 이달 말까지 자체 전산망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엠넷, CGV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 출시와 기존 SO와의 결합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CJ헬로비전은 올 하반기 지역방송국 내 '헬로모바일' 전용 안내데스크를 구축하는데 이어, 주요 지역 거점에 오프라인 대리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으로 한정됐던 고객들과의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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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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