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2일 코스피지수는 금리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2%대 급락세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 위기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3차 양적완화(QE3)가 단기간내 도입되기 어렵다는 여론과 다음 날 발표 예정인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졌다.
7월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중국 등 대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보다 크게 작용하면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일 중국의 GDP 등 주요 지표들의 발표가 있어 해당 이벤트와 지수 저점 형성 여부 확인 뒤 진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40포인트 이상 급락..의료정밀만 강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1.00포인트(2.24%) 내린 1785.39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35억원, 242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8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260억원, 비차익거래 2548억원 등 총 5809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48%)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품(-4.74%), 운수창고(-3.36%), 보험(-2.92%), 철강·금속(-2.69%)순으로 내림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0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개 종목 등 616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안철수株 '돋보여'.. 1% 대 하락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5포인트(1.13%) 내린 486.3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억원, 4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다수였다. 디지털컨텐츠(-3.66%), 인터넷(-2.62%), 비금속(-2.38%), IT S/W, SVC(-2.27%) 등이 하락한 반면, 코스닥 신성장기업(1.12%), 방송서비스(0.71%), 출판·및 복제(0.68%), 기타제조(0.56%) 등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3개 종목을 포함해 28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659개 종목이 하락했다. 5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0원 오른 11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4.70포인트(1.95%) 내린 236.2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