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손학규 상임고문측에 이어 김두관 전 경남지사측도 13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의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내주 18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룰 관련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룰의 전쟁'이 벌어질 모양새다.
김두관 캠프 전현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선투표제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원들의 뜻을 받들고,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민주당 후보가 과반 이하의 지지를 받고 본선에 오르는 경우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대선승리의 동력이 되기 위한 당원들의 뜻을 모으기 위한 결선투표제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손학규 상임고문측 조정식 의원 등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예비경선 컷오프 폐지와 결선투표제의 도입, 모바일투표의 문제점 보완을 요구한 직후이다.
이같은 요구에는 정세균·김영환·조경태 예비후보 등도 동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측은 민주당 경선기획단과 이 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대선후보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15%가 넘는 지지율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겨냥한 반문(反文)연대의 움직임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반문연대는 9월23일에 확정될 대선후보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추석이 지난 뒤 10월에 1, 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문 고문측과 경선기획단에서는 시간과 비용의 문제, 전례 및 피로감 등을 이유로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주말과 내주 초에 있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