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널뛰기 장세'..전차군단 급등에 1810선 회복(마감)

입력 : 2012-07-13 오후 3:46:35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13일 코스피지수는 한마디로 '널뛰기 장세'였다. 급등락을 반복한 지수는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감에 매수주체가 실종되며 장중 1770선까지 밀렸다가, 곧 시총 상위 종목에서 강한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182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외국인이 한 주 내내 팔자를 지속하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기관 중심의 반발 매수세가 시장을 지켜냈다.
 
전날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실망감과 2분기 기업들의 실적 하향 조정,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 대한 불안감 등이 시장을 억눌렀다.
 
국내증시도 이같은 흐름을 그대로 반복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확대, 지수는 회복세에 무게를 더할 수 있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혹시나 하는 우려감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었지만 경기 경착륙 우려가 제거가 되면서 지수는 반등했다"며 "특히 우정사업본부와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27.5p 오른 1812.89로 마감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5포인트(1.54%) 오른 1812.8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87억원, 1273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4363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65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261억원 매수로 총 3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0계약, 기관이 279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121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3.44%), 운수창고(2.18%), 서비스업(1.92%), 제조업(1.8%) 등이 강세였다. 하지만 의료정밀(-2.21%), 비금속광물(-0.53%), 의약품(-0.28%), 섬유·의복(-0.26%)은 하락했다.
 
시총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4% 이상 급등했고, 현대차(005380)가 파업 우려를 딛고도 3% 이상 올랐다.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도 동반 상승하면서 전차(電車) 군단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중국 경기 안도감에 정유·화학주도 반등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GS(078930), S-Oil(010950)이 동반 상승했고 LG화학(051910), 한화케미칼(009830), 금호석유(011780), 호남석유(011170), 케이피케미칼(064420)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실적 기대감에 강한 흐름을 보인 현대하이스코(010520)를 중심으로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세아제강(003030), POSCO(005490), 휴스틸(005010) 등 철강주도 반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은 2분기 실적 우려감에 엿새 연속 하락하면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낙폭을 회복했지만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주는 약보합의 흐름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이 장중 6%까지 밀리는 등 유통주도 고전을 이어갔고, 오리온(001800)롯데제과(004990), KT&G(033780) 등 음식료품주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를 비롯해 414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를 포함, 409개 종목이 내렸다. 11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요동친 코스닥, 소폭 하락 480선 지켜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 3%까지 떨어지며 종가기준 6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낙폭을 만회하며 480선은 지켜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6포인트(0.42%) 내린 484.32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2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51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가운데 파라다이스(034230)가 외국인 매도에 5% 이상 하락하며 나흘째 내리막길을 걸었고, 국세청의 세무조사 악재에 에스엠(041510)을 비롯해 로엔(016170), 예당(049000) 등 엔터주가 동반 하락했다.
 
 
초복을 앞두고도 닭고기주는 주춤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림(136480)이 1%대 하락했고 동우(088910)도 동반 하락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마니커(027740)는 3%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5개 상한가를 비롯해 34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85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5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9월물)은 전날보다 2.5포인트(1.06%) 오른 238.7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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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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