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업황 개선이 주목되는 화학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6일 오후 2시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호남석유(011170)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2.5%) 오른 24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051910)은 6500원(2.19%) 오른 30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3분기가 화학 업종의 성수기라는 점이 화학주 상승세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도 업황 호전 기대감도 이를 더했다.
동부증권은 이날 화학업종에 대한 하반기 수요 회복을 점치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종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 회복”이라며 “3분기 무렵은 화학 업종의 성수기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옷이 생산되기 시작하는 다음 달부터 폴리에스터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수요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부연이다.
특히 LG화학이 화학 업종 주가 반등의 1등 공신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눈길을 끈다.
김 연구원은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LCD유리기판 등 신사업이 기업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 LG화학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삼성증권도 화학업종에 대한 3분기 주가 바닥을 예상한다며 최선호주로 LG화학을 제시했다.
김승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 중국 지도부 교체 이후 발표될 추가 경기 부양책으로 4분기 석유화학 시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화학 업종에 대한 업사이드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철저히 저점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경기가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전망이 화학주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는데 앞서 1분기(8.1%)에 비해 0.5%p 낮아진 것이지만 중국 예측기관의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3분기 화학 업종 반등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HSBC는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을 8.5%로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경기부양에 따른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 기대감도 화학주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2달러(1.18%) 오른 배럴당 87.1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