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장관 "혁신형제약기업, 선도역할 해달라"

복지부, 43개 제약사 인증서 수여식

입력 : 2012-07-18 오후 2:00:42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세계 500대 기업은 대공황이라는 위기에 잘 대처했기 때문에 발전의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 제약산업의 위기는 다시 말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형 제약기업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2012년 혁신형제약기업’ 43곳에 대한 인증서를 수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장관은 “혁신형 제약기업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세제, 금융, 인력, 수출, 약가 인센티브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업계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구체적 지원방안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해 ▲약가 우대 ▲R&D 우대 ▲세제지원 ▲부담금 면제 ▲입지규제 완화 ▲인력지원 ▲정책자금 융자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약가우대의 경우, 최초 복제의약품은 1년간 오리지널 약가의 68%까지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약가인하 정책에서 첫 복제의약품 약가인하는 59.5%로 인하하기로 규정했는데, 이렇게 되면 혁신형제약사들의 경우 일반 기업들보다 8% 이상 우대 받을 수 있다.
 
임채민 장관은 “이번에 선정된 43개 기업은 우리나라 제약산업 혁신을 선도하면서 우리나라를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이끌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기업”이라며 “명성에 흠이 가지 않게 더 많은 노력으로 제약산업에 새로운 장을 펼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43개 혁신형 제약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순태 녹십자(006280) 사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약개발에 노력하겠다”며 “우리 제약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내고, 기업운영 역시 계속해서 혁신해 나가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중명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대표는 “정부차원에서 이렇게 정책적인 지원을 해주면, 기업입장에서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지만,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혁신형제약기업에는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도 요구된다. 정부는 앞으로 이들이 리베이트에 적발돼 처분을 받을 경우, 즉각 혁신형제약기업에서 탈퇴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안도걸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향후 리베이트를 하다 적발되면, 이유를 막론하고 혁신형제약기업에서 제외시키겠다”며 “매년 혁신형제약기업에 대한 평가를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혁신형 제약기업 43개사 CEO들 포함해 이희성 식품의약품안전청장, 고경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이경호 제약협회장, 이강추 신약개발조합 회장, 김명현 바이오의약품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복지부는 당초 43곳 제약사들 상대로 ‘리베이트 근절 서약식’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비혁신형 제약사들의 불만을 고려해 취소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 특별법’에 근거해 신약개발 R&D 역량과 해외 진출 역량 등이 우수하다고 인증된 기업이다.
 
일반 제약사(36)                     광동제약(00929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대원제약(003220), 동국제약(086450), 동아제약(000640), 동화약품(000020), 보령제약(003850), 부광약품(003000), 삼진제약(005500), 셀트리온(068270), 신풍제약(019170), 안국약품(001540), 유한양행(000100), 일동제약(000230), 일양약품(007570), 종근당(001630), 태준제약, 유나이티드제약(033270), 한독약품(002390), 한미약품(128940), 현대약품(004310), CJ제일제당(097950), JW중외제약(001060), LG생명과학(068870), SK케미칼(006120), 건일제약, 대화제약(067080), 삼양바이오팜, 삼양제넥스바이오, 에스티팜, 이수앱지스(086890), 한국콜마(024720), 한림제약, 한올바이오파마(009420), SK바이오팜
바이오 벤처사
(6)
비씨월드제약, 바이오니아(06455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외국계 제약사
(1)
한국오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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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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