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K그룹이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재조명하고, 향후 협력 방향과 과제를 점검하는 대규모 국제학술 포럼을 마련했다.
SK그룹은 19일~20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국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는 한국’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SK가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대, 인민대, 푸단대 등 중국 유수의 14개 대학에 재직 중인 석학 42명을 한꺼번에 초청해 마련한 것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 청텐취엔 인민대 당서기, 양위량 푸단대 총장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양국 학자와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20년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중 수교를 이끌어내고, 상호협력에 힘을 기울인 분들이 있었기에 양국이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은 “우물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학술회의가 새로운 20년 동안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발전, 번영하는 미래 역사를 써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경제·대외관계·언론·문화 등 총 9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한·중 FTA ▲한·중 에너지 협력 ▲한류 현상 ▲한·중 기술이전 법제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