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책 '안철수의 생각'에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상한가로 치솟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허위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부양하는 세력이 등장했다.
백금T&A(046310)와
ITX시큐리티(099520)가 그 대상 종목이다.
19일 오전 12시30분께 한 증권 포털사이트 게시판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오늘 발간한 책 98페이지에 ITX시큐리티 정의석 이사와 정치를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라는 문구가 써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는 증권가 메신저를 타고 삽시간에 유포됐고 이를 본 투자자들은 ITX시큐리티를 급하게 사들였다. 이내 ITX시큐리티는 14.77% 급등한 2370원까지 치솟았다.
백금T&A 역시 마찬가지다.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서문에 백금T&A 관계자에 대한 감사 말이 담겼다"는 사실과 다른 정보가 유포되면서 폭등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런 정보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자 이들 종목은 이내 급락하기 시작했다. 오후 2시40분 현재 ITX시큐리티는 약세로 돌아섰고 백금T&A 역시 1%대 강세로 떨어진 상황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정치테마주가 난립하다보니 이런 말도 안되는 사기극까지 발생하는 것"이라며 "설사 책에 언급됐더라도 급등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현재 이들 종목의 매수 매도 창구를 보면 대부분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이라며 "이런 사기극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선 개인투자자 스스로 무분별한 한탕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