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경부고속도로 주변의 경부축 부동산 호황이 최근 경서축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와 광교신도시 분양과 입주 효과에 이어 신분당선 연장선이 용인 신봉, 성복 등 경서라인으로 이어지면서 경서축이 새로운 인기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 아파트 시세 역시 경부축보다 경서축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그간 경부축을 중심에 두고 동쪽에 위치한 분당신도시를 비롯한 용인 죽전, 마북, 동백지구 등에 개발이 중점 이뤄져왔지만 돈 라인인 개발기대감이 많은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입증된다.
분당을 비롯한 용인 동백 등의 택지지구는 분양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08년 이후 시작된 버블 붕괴로 타격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대표적인 아파트 '파크뷰'의 전용 124㎡는 2007년 15억8000만원까지 형성했지만 최근에는 11억2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서현동의 삼성(한신) 전용 133㎡는 최고 12억원까지 올랐지만 최근에는 9억원으로 하락했다.
(자료=리얼투데이)
반면 광교와 판교신도시는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입주를 마친 광교래미안 전용 97㎡는 분양가 5억3000만원 대에서 현재는 6억1500만원으로 9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오는 12월에 입주가 예정된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의 전용 84㎡는 분양가 3억8600만원이었지만 최고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판교신도시 백현마을1단지 전용 139㎡는 분양가 8억4654만원보다 프리미엄이 4억8000만원 정도가 붙어 현재 13억2500만원이다. 97㎡는 4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1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균 아파트시세도 경부축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한 지역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렙스 자료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평균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1572만원인 반면, 판교신도시는 3.3㎡당 2288만원이다.
양지영 팀장은 "경부축 라인의 개발 중심축이 경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남부의 주거중심축도 변하고 있다"며 "이런 열기는 용인 신봉과 성복, 수원 영통 지구 등의 경서축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