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로버트 리 SK-콘티넨탈 합작법인 사장, 스티븐 Kim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본부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엘마 데겐하트 콘티넨탈 회장, 호세 아빌라 콘티넨탈 이사, 마르쿠스 하이네만 SK-콘티넨탈 CFO.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K(003600)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콘티넨탈과 손을 잡고 독일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의 닻을 올렸다.
SK는 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콘티넨탈(Continental)社 본사에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096770) 사장, 엘마 데겐하트(Elmar Degenhart) 콘티넨탈社 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공동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社는 51대49의 비율로 연말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합작법인은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셀을 콘티넨탈社에서 BMS를 공급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팩 시스템의 개발·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합작법인은 향후 5년간 2억7000만 유로(한화 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베를린에 본사를 두게 된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양사의 역량과 기술력의 결합은 미래 운송수단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SK 배터리 셀과 콘티넨탈의 시스템이 전기차 배터리 운용의 최적 솔루션을 만들어 세계 자동차 시장에 진화된 모델을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부품업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팩 솔루션 공급을 위한 합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콘티넨탈社는 글로멀 메이저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로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는 배터리 팩 시스템 기술과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SK의 배터리 셀 기술과 콘티넨탈社의 배터리 팩 시스템, BMS 및 자동차 부품 기술 노하우가 접목되면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만우 SK그룹 홍보 전무는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인만큼 경영층의 장기적 비전과 임직원의 흔들림 없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 및 생산설비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SK는
기아차(000270)와 전기차 보급 및 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연내에 충남 서산에 있는 배터리 공장의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은 충남 서산산업단지 내 23만 1000㎡ 부지에 200MWh 규모로 20㎾급 배터리 생산할 경우 연산 1만대의 전기차에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