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국내 증시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불안한 장세를 연출하자 개별 종목들 역시 경기방어주와 경기민감주로 나뉘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국내증시에서 석유화학주와 건설주는 업황 불안과 실적 우려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주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경기방어주 매력까지 더해지며 상승했다.
◇석유화학株, 2분기 어닝쇼크..급락
석유화학주가 2분기 어닝쇼크에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로 재점화된 대내외 불확실성과 유가 하락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영업이익 대폭 줄었다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재철 KB투자증권은 "호남석유가 2분기 32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지난 2008년 4분기를 제외하면 2003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박연주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 역시 "호남석유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3분기에 개선이 전망되지만 개선 폭이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건설주, 주택경기 침체 우려..낙폭 확대
건설주가 주택경기 침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정부의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 완화 대책 등 건설주에 긍정적인 뉴스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무난한 실적과 중동 라마단 기간 동안의 수주공백 등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건설주 하락과 관련, 특별한 이유보다는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당분간건설주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주, 실적 개선·방어주 매력..'상승'
통신주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방어주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상승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롱텀에볼루션(LTE) 누적 가입자수가 지난 20일 4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는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반영됐으나 단순한 방어주 논리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2분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하반기 성장의 모습을 보여줄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