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90선 회복..자동차株 '씽씽'(마감)

입력 : 2012-07-24 오후 3:27:05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4일 증시는 사흘만에 상승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스페인 국채 금리가 최고치(7.50%)를 경신하는 등 재부각된 유럽 재정 위기에 하락 출발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3일(현지시간) 유럽의 불확실성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언급하며 독일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가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50을 밑돈 것으로 드러나자 투자심리는 냉각되며 지수를 압박했다.
  
하지만 비차익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럽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의 하락압력은 제한적이지만 시장여건은 여전히 부담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승 모멘텀 부재의 한계"라며 "일단 단기대응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1790선 회복..통신주 4%대 상승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9포인트(0.25%) 오른 1793.93로,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1억원, 9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9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98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200억원 매수 등 총 702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4.49%), 음식료품(1.47%), 전기가스(1.42%), 운송장비(1.40%)이 강세였고 반면, 건설(-2.80%), 기계(-1.86%), 화학(-1.44%), 섬유·의복(-1.30%)이 내림세였다.
 
실적 회복 기대감에 방어주로서의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통신업이 돋보였다.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4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SK텔레콤(017670)KT(030200) 각각 6.02%, 5.07% 뛰어 올랐고 반면, 외국인의 '팔자'세에 LG유플러스(032640)는 2% 가까운 약세였다.
 
국회가 '통신요금 인가제 폐지'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는 독점적 사업에 따른 폐해와 후발사업자 보호 측면에서 인가제는 폐지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요금 인가제란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통신요금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건설업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GS건설(006360), 현대산업(012630), 대림산업(000210)이 3%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화학주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동반 급락했다. 전날 2분기 영업손실이 323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힌 호남석유(011170)가 5.71% 크게 떨어졌고, 금호석유(011780), LG화학(051910)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재 부각되면서 하반기 수주 우려감에 휩싸인 조선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현대미포조선(010620), 두산중공업(034020), 삼성중공업(010140)이 1% 넘게 밀렸다.
 
삼성전자(005930)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0.69%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이 확대되며 자동차 3인방은 승승장구했다.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는 2% 넘게 올랐고 현대차(005380)는 1.83%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7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 등 530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외국인만 '팔자'세.. 472.03 마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0.84%) 내린 468.28로,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10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2억원, 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인터넷(2.91%), 종이·목재(1.70%), 디지털컨텐츠(0.52%), 비금속(0.32%) 등이 상승한 반면, 코스닥 신성장기업(-2.75%), 정보기기(-2.51%), 소프트웨어(-2.25%), 금속(-1.93%)등이 약세였다.
  
모바일 게임주가 선전했다.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컴투스(078340)가 4% 넘는 오름세를 펼쳤고 게임빌(063080), 네오위즈인터넷(104200), 컴투스(078340), 위메이드(112040)도 1~4%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2개 종목을 포함해 3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634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내린 114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90포인트(0.38%) 오른 236.80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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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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