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애플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IT 부품주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애플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시장 컨센서스보다 10% 가량 적은 116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요인은 2분기 3500만대가 팔렸던 아이폰이 3분기에는 2600만대로 25% 넘게 판매가 급감한 데 있다.
애플 실적발표의 여파로 25일 증시에서는 전기전자, 특히 애플과 직접 거래하는 IT 부품주들이 대부분 큰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부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이미 한 차례 하향 조정되면서 아이폰 판매 부진의 영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번 주에 2분기 실적발표를 하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경우 호실적으로 인한 반등도 예상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신규 출시되는 아이폰5의 부품 출하가 본격 진행되므로 3분기 이후에도 낮은 컨센서스를 보이고 있는 애플에 비해 회복 속도는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휴대폰 섹터 전반에는 긍정적이지 않다"며 "반면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신제품 출시와 우월한 지역 포트폴리오로 점유율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보다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