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애플의 '어닝쇼크'로 급락했던 정부기술(IT)주들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6일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35% 올랐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적으로는 매도했지만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선 강력하게 매수하며 571억원을 샀다.
2분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실적과 가격 매력, 그리고 무엇보다 스마트기기의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아이폰5의 출시시기가 10월로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S3의 판매호조가 지속돼 당분간 중국에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는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장 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28억400만원을 기록해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000660)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전날과 같은 가격인 2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009150)는 0.71% 올랐다. 장중 3% 넘게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연결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늘어난 매출액 1조9079억원, 영업이익은 128% 급증한 1561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의 판매 호조가 삼성전기의 실적에도 반영됐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3의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만큼 삼성전기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여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특히 2분기 신규 투입모델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3분기에도 스마트폰 판매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LG전자에 대해 "TV, 가전 부문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고 스마트폰 부문도 3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4분기에는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장 마감후 2분기 실적을 내놨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254억9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고 매출은 6조9103억원으로 1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매출액 6조8000억원과 영업손실 410억원을 웃도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