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6000억원, 영업이익 6조7200억원, 순이익 5조1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145%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나타낸 IM(IT 모바일)사업부가 무려 4조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의 62% 수준을 차지했다.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전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79% 각각 늘어났다. 반도체 업황 침체로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에 타격을 받은 반도체 사업부를 제외하고는 전 사업군의 실적이 향상된 것이다.
특히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IM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공정 안정화에 따른 수율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실적도 개선됐다.
◇2011~2012 : K-IFRS 적용 분기별 영업이익 실적 (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는 주력 사업군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5% 늘었다.
특히 무선사업부가 갤럭시S3의 출시와 갤럭시 노트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반도체는 낸드플래시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PC용 D램 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대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OLED 실적 성장과 LCD 개선으로 손실분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
CE(소비자가전)사업은 고부가가치 TV 판매 증가와 성수기 에어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올 2분기 중 원화 대비 유로화 및 신흥 시장의 통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영업이익에 대해 약 790억원 수준의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의 경우 6조2000억원으로 반도체가 3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패널이 1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올 상반기 설비투자 누계 집행 금액이 약 14조원(반도체 9.7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2.6조원) 수준"이라며 "연간 계획 대비 56% 수준으로 연간 투자 금액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과의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하반기에도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부가가치·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경영실적 개선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갤럭시S3, 스마트 TV등 주력 제품의 판매 확대와 라인업을 강화해 3분기 실적 강세를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에 갤럭시S3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는 가운데 신흥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LTE 시장에서도 신모델 도입을 확대해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