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한 ‘제값 받기’ 전략을 구사하면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총판매 218만2768대, 매출액 42조1051억원, 영업이익 4조7849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판매와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11.5%와 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21.0% 증가한 4조 784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11.4%로 1.1% 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와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건 그만큼 마진을 많이 남겼다는 의미로 현대차가 질적 성장을 통한 체질개선을 이뤄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시장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줄어 들었음에도 해외에서 판매단가 인상 등을 통해 수익을 만회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고급화 및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현대차는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중형차급의 판매비중 확대와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매출액 전년대비 9.5% 증가한 24조340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25% 증가한 2조3397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이는 등 내실경영을 펼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낮은 인센티브에서도 주력차종의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건 ‘제값 받기’ 전력이 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