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투자자들은 증시에 만연한 두려움과 우려감이 타당한가를 점검하며 주식시장 바닥을 예측해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각 증권사들은 코스피 PBR 1배 구간은 지지될 바닥구간이라는 사실에 동의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23일~27일) 발간된 리포트 중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24일 나온 삼성증권의 '시장의 두려움은 타당한가, 증시 바닥 지나고 있어'라는 리포트였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증시는 리세션 수준의 위험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럽이 점진적 통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해 볼 때 현 국내 증시에 반영된 위험프리미엄은 매우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유로존이 해체가 아닌 통합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국면을 보낼 것"이라며 "은행감독기구 설립, 구제기금 규모 확충, 성장협약 보완 등에 대한 논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증시의 지속적이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고 주식시장은 바닥을 통과중"이라며 "코스피 1800p가 하반기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며 반등 시 IT섹터가 선봉에 설 것"으로 내다봤다.
3위는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리포트로,
애경유화(006840)가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으며 자산가치도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4위는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이 쓴 '투자자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망한다에 베팅하기'였다.
강 연구원은 "결국 스페인도 전면 구제금융과 부분적 채무탕감까지 갈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조정은 디폴트와 같은 망하는 스토리로 연결되지는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PBR 1배는 적극적인 주식비중 확대 구간이며 경기민감주로 포트를 옮겨야 한다"며 "다만 유럽발 신용 위험과 경기 둔화는 3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유럽 포지션 혹은 민감도가 높은 은행, 조선, 건설주 비중은 축소하라"고 전했다.
2위와 5위는 중국의 미래와 유럽 재정 리스크를 분석한 리포트가 차지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2020년 미래 지도'라는 리포트에서 "향후 10년 동안 진행될 중국의 산업재편은 미래 중국 산업지도를 그려내는 과정이며 중국을 가장 큰 수요처로 성장해 온 한국 산업에도 커다란 위협과 기회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미래 소비시장 성장의 메인 이슈는 W(여자), B(아기), S(노후)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으로 평가해 본 기회는 스마트디바이스, 중소형 자동차, 온라인 쇼핑, 화장품, 패션, 교육 및 게임 컨텐츠, 헬스케어, 음료산업"이라고 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사례로 본 유럽 재정 리스크'에서 "유럽 재정리스크는 진행형인 상황이며 경제 시스템상으로 과거 '잃어버린 10년' 초기 국면의 일본 경제상황에 비해 유로 경제가 더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 사례와 비교 시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는 유로 리스크는 제조업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본격화로 정부 부채가 추가로 증가될 가능성과 금융기관의 중개기능이 약화돼 신용경색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사례와 비교하여 글로벌 환경도 비우호적"이라며 "IT 투자 붐과 같은 빅 사이클이 부재하고 중국이 투자를 줄여 성장 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유로 리스크 해소 방안으로 "단기적으로는 ESM과 ECB의 역할을 확대하고, 유럽 부채의 대규모 탕감, 그리스의 한시적 유로 탈퇴 등을 통한 유로 체제 재편, 유로화 약세 유도"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