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060980)에 ‘제2노조’가 설립됐다.
31일 만도에 따르면 일부 노조원들은 만도노동조합을 새로 출범하고, 위원장에 공병옥, 부위원장 원종현, 사무처장 황옥두 씨를 선출했다.
새로 설립된 ‘만도노동조합’은 이날 각 공장별로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출범선언문’을 배포하면서 금속노조 탈퇴서 및 조합원 가입원서를 접수했다.
만도노동조합 측은 “뚜렷한 명분 없이 투쟁을 남발한 금속노조와 지부는 사측의 직장폐쇄 한방에 총사퇴로 무너지고 말았다”면서 “정치투쟁과 허구적 산별주의가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도노동조합은 “허세와 기만으로 일관한 금속노조와 결별하고, 평택지회와 문막지회 간부들이 제2노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서자 사측은 직장폐쇄 카드를 꺼내 들며 초강수로 맞섰다.
지난 29일 오후 김창한 만도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는 총사퇴를 결정했다.
한편,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이번 제2노조 설립에 대해 “사측에서 치밀한 계획 민주노조 파괴정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만도지부는 이어 “오는 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복수노조 저지와 조기 선거체제로 돌입해 직장폐쇄 사태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