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유통株, 불황에 실적도 주가도 부진

입력 : 2012-08-01 오후 3:10:29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유통주들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불황의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 요인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 업종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현대백화점(069960),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등이 1~3% 하락하며 업종 지수를 압박했다.
 
이렇듯 유통주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이유로 경기 불황이 손꼽힌다. 경기 불황여파로 해당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의 경우 한 달이라는 사상 최장기간으로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했지만 매출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계의 경우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 영업이익이 1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했다고 지난달 17일에 공시한 바 있다. 또 전일 현대백화점은 2분기 매출액이 36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75억원으로 되려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반응도 싸늘하다. 특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예상을 하회하는 2분기 실적과 소비경기 침체를 반영해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하나대투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실적 모멘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면서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15만4000원으로 낮췄다. 그 밖에 NH농협증권, 대신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소비는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로 더 부진했다”며 “유통업종 주가가 모두 저평가 구간임에는 분명하지만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업종의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필요한데 이를 반영하는 지표는 코스피”라며 “코스피의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경우 유통업종의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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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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