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출시 한달..자랑하던 '무선충전기' 언제 나오나

출시는커녕 아직 시연조차 안해

입력 : 2012-08-02 오후 2:41:3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 갤럭시S3가 출시된지 한달이 넘었지만 무선충전기 소식은 뚝 끊겨 소비자들의 의문을 사고 있다.
 
갤럭시S3의 무선 충전기술은 충전 시스템 표면에 물리적으로 닿지 않아도 1m 혹은 2m 거리에서도 충전이 되는 원리로 삼성의 독자적인 특허 기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경쟁사 LG와 달리 삼성은 무선충전기술을 공개하기는 커녕 아직 시연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무선충전 표준화 설전을 무색케 하고 있다.
 
LG전자와 무선충전 기술력과 관련해 각을 세우던 모습을 생각한다면 의외로 삼성쪽에서 먼저 김이 빠진 모습이다.
 
특히 갤럭시S3가 영국 런던서 첫 공개될때부터 삼성은 무선충전을 핵심 차별점으로 부각시켰고, 이에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도 큰 상황이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실제 글로벌 기준으로 2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3가 무선충전기 출시에는 미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술적인 검증이 아직 안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애플이 아이폰5에 무선충전기술을 접목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 제품이 공개된 후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7월 이후 개별적으로 무선충전기를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어떤 원리인지 어떤 디자인인지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명확한 실체가 없이 구체적인 계획조차도 안갯속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LG '옵티머스 LTE2'용 무선충전기는 충전패드와 밀착해야되는 자기유도방식이다. 충전효율은 유선충전기 대비 90% 정도다.
 
반면 삼성의 개발 기술은 자기공명방식이다. 코일을 통해 자기를 전달한다는 점은 같지만 같은 주파수끼리만 공명하는 공진주파수를 이용해 1-2m 정도의 좀더 먼거리에 특정 기기만 충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무선충전기술을 놓고 격돌을 벌였지만 기대이하로 삼성이 잠잠하다"며 "국제표준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을 내놓을 경우 호환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공진방식 무선충전 제품 출시여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LG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무선충전기술에서 선점기회를 잡은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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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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