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부담감에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 가능성만 시사하는데 그친 가운데, 오후장으로 갈수록 시장은 낙폭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일본증시가 강보합에서 마감했고,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는 부진했다.
◇日증시, 강보합 마감..수출주 상승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상승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1.33엔(0.13%) 오른 8653.18을 기록했다.
엔고가 완화되면서 수출주들은 대부분 오름세였다. 소니가 2.44% 올랐고 닌텐도와 캐논도 1% 내외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샤프는 직원 50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에 3%대 상승했다.
도요타자동차도 7월 미국시장에서늬 자동차 판매 실적 호조에 힘입어 3.6% 전진했다. 혼다차는 0.46% 낙폭을 보였다.
도쿄전력은 손실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에 10.16% 급등했다.
내수주들이 부진했다. 다케다약품공업과 소프트뱅크가 0.8% 하락했다.
쿠마다 미키오 LGT캐피탈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상당한 위험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들이 경기신뢰와 금융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계속 개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中증시, 하루만에 하락..부동산주 급락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18포인트(0.57%) 내린 2111.18을 기록했다.
당국이 부동산 시장 억제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에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 그룹이 9.08% 급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추락했다.
중국철도건설공사는 이탈리아 축구구단 인터밀란의 지분 15%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2.1% 하락했다.
금융주들의 흐름은 양호했다.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1%대 올랐고, 화하은행과 초상은행, 공상은행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이 팡 저샹증권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추가로 부동산 억제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어 긴축책이 취해질지 여부는 말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대만증시, 보합마감..홍콩증시,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보합으로 267.96을 기록하며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와 도소매, 식품, 고무, 관광 업종이 1~2%대 올랐지만, 유리자기와 IT기술, 철강업종이 하락하며 팽팽히 맞섰다.
홍콩 항셍지수는 6거래일만에 내림세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1분 현재 127.17포인트(0.64%) 내린 1만9693.30을 기록중이다. 업종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이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