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기대하는 액션은 없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국채매입프로그램(SMP)을 시행할 수 있지만 지금은 어렵다고 했다. 유로존이 또다시 시간끌기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지 하는 실망감으로 유럽증시는 급락했고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재차 올랐고 미국 장기국채도 강했지만 다만 증시로도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그동안 독일이 ECB의 입장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한 예상된 결과로 본 시장참여자들도 있다는 것이다.
국내증시도 유럽증시와 같은 하락이 나올 것인지 뉴욕증시처럼 저가매수가 있는 조정을 받을 것인지의 되돌림의 폭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매와 외환시장을 흐름도 함께 주목해 보는 것이 좋겠다.
◇KDB대우증권: “We don’t believe you”식의 반납 예상
ECB 결과가 전혀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공개시장조작이나 비전통적인 대책을 쓸 수 있다고(may) 언급해 정책들을 대기 해 놓은 상황이다. 국채매입이나 3차 LTRO 정책은 여전히 준비 중이다. 수주내로 적절한 정책 방식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9월 6일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시장은 결국 빈손이 됐다. 아무 것도 받아 들지 못했다. 공허한 립 서비스가 아닌 공격적이고 구체적인 액션을 원했던 시장으로서는 이번 주 정책 이벤트의 결과를 실망
스럽게 받아들일 전망이다. 시장은 기존 박스 내에서의 제한적인 지수 반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elieve me"라는 드라기의 말에 "We don't believe you"의 시장 반응이 뒤따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나대투증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FOMC 결과는 예상된 수준으로 ECB 결과가 시장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8월 전체적
으로는 여전히 정책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으로 판단되어 실망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경제에 대한 눈높이 조정은 상당히 진행.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으나 하절기 부진이라는 계절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적색 신호에서 주황색, 그 다음은
최근 반등의 원인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 확대와 함께 베이시스 개선으로 차익과 비차익의 양방향 모두 순매수세 유입,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우려가 둔화되면서 숏커버링세 유입된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6월22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이전의 지수를 회복한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기존 매도분에 대한 환매수 압력이 상승하였다고 판단되어 수급적으로는 환매수 유입을 기대 할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한다.
선물 외국인 환매수 압력 상승하였고, 추가 매수 여력은 약 1만 계약 정도로 충분한 상황이다. 현재 바닥 부근(?)에 형성된 한국 주식을 싼 가격에 바스켓으로 매수하는 동시에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어 비차익 부분에서의 매수세 역시 기대 가능한 시점으로 보인다.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숏 커버링 역시 향후 유입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차익을 제외한 외국인 순수 현물매매의 방향성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었다.최근의 상승추세가 이어지면서 플러스로 출발했지만 더 이상의 반등은없었다. 모멘텀을 담당하던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중단되었고 프로그램매수의힘도 강하지 못했다. 특히 250p라는 심리적인 지수대가 투자심리를위축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현물 외국인은 2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기록했지만 삼성전자가 3%에 근접하는 약세를 보인 것도 전일 약세의 또다른 이유였다 250p를 하회했지만 삼성전자의 약세를감안하면 선방으로 볼 수 있다. 우선 250p의 빠른 회복 여부를 상승추세 유효성을 검증하는 기준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앞서 언급한 외국인의 순수 현물매매 방향성 등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