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ECB 실망감에 日 하락..中은 상승

입력 : 2012-08-03 오후 4:37:34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즉각적인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일본증시가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소식에 상승했다.
 
◇日증시, 8500엔선 후퇴..샤프 28% 폭락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하며 8500엔대로 밀렸다. 니케이225지수는 98.07엔(1.13%) 하락한 8555.11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주들이 부진했다. 샤프는 28% 폭락하면서 197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분기 순솔실 규모가 493억엔에서 1384억엔으로 급증한데다, 실적전망치도 하향조정한 데 따른 실망매물이 출회됐다.
 
소니도 순익 전망을 기존의 300억엔에서 200억엔으로 낮춰잡으면서 6.95% 급락했다. 파나소닉과 닌텐도도 2~3%대 밀렸다.
 
반면 최근 4년래 최대 분기순익을 발표한 도요타는 0.66% 상승했고, 혼다차는 0.38% 올랐다.
 
도쿄전력은 손실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에 전날 10%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9.22% 올랐다.
 
피터 에쇼 씨티인덱스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정책이 기대감에 부합하지 않을때마다 계속 실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中증시, 하루만에 상승..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중국증시는 ECB 실망감에도 거래 수수료 인하 소식을 호재로 하루만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1.61포인트(1.02%) 오른 2132.80을 기록했다.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주식 거래수수료를 20%, 상품과 선물 거래수수료도 6.25~50% 인하한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3차례에 걸친 조치로 수수료 부담은 연간 155억위안(2조7900억원)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업종이 상승했다. 시노펙상하이석유화학과 해양석유공정, 강서구리, 유주석탄채광이 1~2%대 오르는 등 원자재 관련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그룹은 전날 9% 급락을 딛고 1.75% 올랐다.
 
은행주들은 부진했다. 민생은행과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은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고, 화하은행과 초상은행, 중국은행이 보합을 기록했다.
 
우 칸 다종보험 펀드매니저는 "주식 거래수수료가 인하됐지만 경기개선에는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시장 유동성을 자극하는 정책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만·홍콩증시, 이틀째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50.45포인트(0.69%) 내린 7217.51을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유리자기와 금융, IT기술주를 필두로 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고무와 도소매, 시멘트, 식품, 관광업종이 강보합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0분 현재 85.80포인트(0.44%) 내린 1만9604.40을 기록중이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중인 가운데 부동산업종이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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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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