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뉴욕증시는 이틀째 휴가철 한산한 모습이다. 상승 쪽 기대가 높기는 하지만 QE3(3차 양적완화)와 같은 소식이 나와야 고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인식도 강하다. 반면 그동안 뉴욕증시에 비해 부진했었던 코스피는 반등 힘이 강하다.
지수의 방향성을 잡고 있는 외국인은 지난 7월27일 이후 외국인은 4조원 넘게 주식을 쓸어담았고 프로그램 차익매매를 통해 전일에만 1조원 넘게 들어왔다. 지난 5월에 이탈했던 자금들이 대부분 돌아왔다는 것이다.
코스피는 기술적으로는 경기선이라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20일선과 60일선 사이의 중기 골든크로스도 나왔다. 유동성 즉, 외국인 투자심리는 풀렸다. 이 가운데 뉴욕증시처럼 더 큰 호재를 기다리는 기대감을 실은 장세가 될 것인지를 주목해 보는 것이 좋겠다.
◇현대증권: 유동성의 흐름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 중요
시장이 경기선인 120일선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섹터 및 종목별 추가 상승 여력은 아직도 120일선과의 이격도가 큰 낙폭 과대주가 가장 유망하다. 다만, 낙폭 과대주의 경우 중국 경기와의 연관성이 크다는 점에서 금일 예정된 수출입 동향과 무역수지에서 중국 모멘텀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하다.
시장 대응은 이격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추세에 순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지속되는 한 긍정적 관점 즉, 대형주에서 실적 호전 중소형주로의 순환매 가능성 등도 고려한 시장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선물 외국인, 왜 이러는 걸까요
이슈는 이틀 연속된 선물 외국인의 대량 신규매수와 외국인 PR 순매수다. 선물 외국인은 신규세력인데 만일 지수 상승 견인이 목적이라면 좀 더 이어질 것이며 기존 세력의 환매도 뒤따르겠지만, 차익 PR 순 매수 유발이 목적이라면 곧 역 회전될 것이다.
단, 외국인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여력은 경험상 4000억 원에 불과하므로 외부에서 새로운 차익거래 자금이 유입되지 않다면 설령 선물 외국인의 순 매수가 계속되더라도 프로그램 순매수에 의한 지수 상승 드라이브는 조만간 종료될 것이다.
◇동양증권: 랠리의 고점 판단-5와 4가 중요하다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가 큰 시장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투자심리 지표가 과열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열기를 식히는 동안 지수는 숨고르기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기적으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5%까지 하락하거나, 미국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현재의 유동성 랠리는 한계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여유가 좀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증시는 과열된 심리 해소를 위한 단기적인 조정 이후 재상승 시도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 형(QE2)만한 아우(QE3) 있을 듯
유로존의 리스크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중국 및 미국의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기대감이 커지면서 KOSPI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QE3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있다.
시기가 문제인데, 아직까지 미국의 고용 및 소비 상황이 정책 당국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물가는 안정적이며, 연말 미국 대선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9월 시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의견이 상당수 존재한다.
주식시장에는QE3에 의한 영향이 QE2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QE2 시행 당시에비해 경기상황, 기업이익 등이 더욱 좋지 못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반등 효과에 대한기대감은 높다. 또한, QE2 시행 이후 Commodity 및 주가가 2분기 동안 20% 이상 상승했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