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산업은행과 한화가 이번주초 대우조선해양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한화는 오는 10일이나 11일께 대우조선 관련 MOU를 맺고 한화는 3~4주일간 대우조선 현상실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애초 11월초 MOU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10일 가량 늦어진 상태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 최대 M&A 매물인 대우조선에 대한 업계나 일반인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대규모 계약이기 때문에 MOU에 들어가는 조항들에 대해서 꼼꼼히 따지며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과 한화는 대우조선 매매대금의 납부와 지분의 최종인수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 관계자는 산은은 연내 모든 매각작업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하지만, 한화는 서두리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화의 인수 대금 납부 시점은 빨라야 내년 1분기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화는 MOU를 체결할 때 입찰금액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내고 본계약을 할 때 최종 인수금액의 10%, 마지막으로 지분 인수 때 나머지를 납부해야 한다.
한편, 한화는 보유 현금과 유동자산을 동원하고 재무 투자자를 유치하는 한편 대한생명 지분 매각으로 1조5170억 원, 시흥시 군자매립지 매각과 개발을 통해 2조 원을 마련할 계획인데 현 금융시장 상황에서 대한생명 지분 매각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