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0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다 중국의 무역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점도 부담이었다.
중국의 7월 수출액은 176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의 11.3% 증가는 물론 시장예상치 5% 증가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수입액은 15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흑자규모도 전달의 317억 달러에서 251억 달러로 감소했다.
일본증시가 하락했고,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도 부진했다.
◇日증시, 8800엔선 후퇴..닷새만에 하락
일본증시는 닷새만에 하락하며 8800엔선으로 후퇴했다. 니케이225지수는 87.16엔(0.97%) 내린 8891.44엔을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주간기준으로 4%가까이 오르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출주들은 혼조세였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각 2.71%와 0.69% 올랐지만, 캐논은 2.35% 밀렸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차도 1~2%대 약세였다.
트렌드마이크로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9.1% 급락했다. 중국에서 매출의 20%를 올리는 어드밴테스트는 1.2% 하락했다.
일본 소셜게임업체 디엔에이는 시장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내놓으면서 22% 급등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의 상승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中증시, 무역지표 부진에 엿새만에 약세
중국 증시는 무역지표 악화에 엿새만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29포인트(0.24%) 하락한 2168.81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둔화 우려에 원자재 관련주들이 부진했다. 강서구리와 유주석탄채광이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은 2.56% 밀렸다.
금융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중신증권이 1.14% 밀렸다. 은행주들은 선전했다. 초상은행과 공상은행이 0.8% 올랐고, 상하이푸동발전은행도 0.65% 오름세를 기록했다.
가전업체인 TCL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1.55% 밀렸다. 중국 전통술 제조업체인 귀주마대는 이익 성장률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4.9% 급락했다.
◇대만증시, 닷새연속 상승..홍콩증시,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7.42포인트(0.10%) 상승한 7441.12을 기록했다. 전기와 전자, 유리자기, 화학업종 등이 강보합을 기록했지만, 식품·관광·금융업종등이 하락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하루만에 하락전환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44분 현재 198.22포인트(0.98%) 떨어진 2만71.25에 거래되고 있다. 유틸리티 업종이 강보합으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