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유럽·중국 기대감보다 실적이 돋보였다

입력 : 2012-08-10 오후 6:32:0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이 버거워졌을까? 조선, 건설, 석유화학주들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실적 모멘텀이 받쳐주는 자동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035420)은 외국인 매도 폭탄에 급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조선·건설·석유화학 상승세 'STOP'
 
10일 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009540)이 1% 이상 하락하고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미포조선(010620)이 모두 0.3%씩 떨어졌다.
 
국내 조선 빅3와 중소형 선박 수주 수혜로 조선주 중 가장 주목받은 종목들이 모두 약세를 각광받던 종목이 약세를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STX조선해양(067250), 한진중공업(097230) 등은 1~2%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지난달 26일 이후 유럽 불안감이 감소하면서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에따라 너무 많이 올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들은 수주 실적 개선 없이 유럽 재정 위기 완화로 안도렐리를 한 것”이라며 “조선주들의 추가 상승 여부는 증시 분위기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조선주와 함께 건설주들과 석유화학주들의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 주가가 투자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라마단 기간이라 중동 수주 등 해외 호재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설주들드 그날 장 분위기에 따라 주가 흐름이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유화학주들 중에는 한화(000880), 효성(004800), 호남석유(011170)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GS(078930), OCI(010060), S-Oil(010950), 삼성정밀화학(004000), 금호석유(011780), LG화학(051910) 등 약세를 보인 종목들이 더 많았다.
 
석유화학주들은 유가 상승과 중국 경기부양 정책 수혜 기대로 전날 강세를 나타냈었다.
 
◇자동차는 실적 위를 달렸다
 
이날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1% 이상씩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 등 부품주와 한국타이어(000240), 넥센타이어(002350) 등 타이어주들도 1% 이상 올랐다.
 
조선, 건설, 석유화학주와 자동차주들의 다른 점은 실적이다.
 
많은 상장사들은 세계 경기 침체로 지난 2분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7.6%, 18.1% 늘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년전보다 90% 이상 늘었다.
 
최근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 3공장의 빠른 정상화로 신형 아반떼 생산이 증가할 전망이며 기아차는 K3 출시를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NHN, 외인 매도 폭탄에 연내 최대폭 하락 
 
이날 NHN은 4.93% 하락한 25만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8.47%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낙폭의 원인은 외국인 매도였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NHN주식을 756억원 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매도 금액 7834억원의 약 9.6%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들은 NHN의 실적에 실망하고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NHN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1495억원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의 시선과 반대로 국내 증권사들은 NHN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 ‘라인’과 ‘위닝일레븐’ 등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들을 통해 NHN이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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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