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경기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입력 : 2012-08-13 오후 4:24:45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3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말 중국의 무역수지가 부진하게 발표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실망감을 안겨줬다.
 
일본 내무성은 지난 2분기 GDP가 1.4% 성장했다고 밝혔다. 4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시장예상치 2.3%를 밑도는 수치다.
 
일본증시와 함께 중화권 증시가 모두 하락마감했다.
 
◇日증시, 이틀째 하락..GDP여파
 
일본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는 6.29포인트(0.07%) 하락한 8885.15를 기록했다.
 
수출주들은 혼조세였다. 혼다차와 도요타, 소니가 강보합을 보였지만, 파나소닉과 닛산차는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캐논과 닌텐도는 전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종가를 형성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가 2.37% 올랐고, 아스텔라스제약이 0.78% 상승하는 등 일부 내수주들이 강세였다.
 
타이헤이요 시멘트는 영업이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4.5% 급락했다. 일본 최대 건설사인 다이와주택산업은 도급업체인 후지타를 매수한다는 소식에 3.9% 밀렸다.
 
미쓰이 OSK라인은 미국의 구축함과 자사 유조선이 충돌했다는 소식에 3.5% 떨어졌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뱅크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기 둔화와 추가부양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GDP는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고,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며 "반대로 일본중앙은행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였다"고 언급했다.
 
◇中증시, 성장우려에 2주만에 최대 낙폭
 
중국증시는 성장우려에 2주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2.74포인트(1.51%) 떨어진 2136.08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에서 7.7%로 낮춰잡은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루 팅 BoA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 성장 회복이 기대되지 않는다"며 전망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과 부동산 업종이 3~4%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신증권이 9%대 급락했고, 폴리부동산그룹도 4%대 밀렸다.
 
경기둔화 우려에 원자재 관련주들도 힘을쓰지 못했다. 내콩고보토철강과 시노펙상하이석유화학, 해양석유공정, 유주석탄채광까지 2~3%대 약세였다.
 
안휘콘치시멘트는 BoA와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의 성장전망 하향소식에 1%대 낙폭을 보였다.
 
쉬 성준 장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주말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더 나쁜 기업들의 실적으로 시장은 계속 하락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추가 부양책이 없다는 것에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증시, 엿새만에 하락..홍콩증시, 이틀째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4.82포인트(0.06%) 하락한 7436.30을 기록하며 엿새만에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지만 도소매와 IT기술, 전기제품, 전자, 전기업종 등이 오르며 낙폭을 제한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3분 현재 56.52포인트(0.28%) 내린 2만79.60을 기록중이다.
 
신홍기부동산개발, 신화부동산, 신세계개발 등이 1%대 상승하며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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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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