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거래일대비 14센트(0.2%) 떨어진 배럴당 92.73 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WTI는 94.14달러 선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란과 이스라엘간의 긴장감이 유가가 반영된 영향이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탄력이 둔화됐다.
카일리 쿠퍼 IAF 어드바이저 상무 이사는 "유가는 강한 탄력을 보였지만 증시가 힘을 내지 못하면서 유가 흐름 역시 지지부진했다"며 "WTI는 94달러 선의 강력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는 세계 경제 바로미터 구실을 하고 있는데 현재 뉴욕증시가 힘을 보여주지 못하며 유가 역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움직인 것이란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수요 감소 우려를 키우며 유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1.4%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측치를 하회했다. 그리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2% 감소세를 기록했다.
금 가격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금 12월물은 전거래일대비 10.2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612.60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와 가솔린 9월물도 각각 1.5%, 0.4%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