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인 매수 업종 주목하라

입력 : 2012-08-15 오후 2:16:16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코스피지수가 3개월만에 1950선을 넘어서면서 추가적인 지수 레벨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7월말부터 5조7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2000선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이 주줌했던 매수세를 재가동하면서 증시의 변동폭 또한 커졌다.
 
◇외국인 매수세 '지속'.."코스피 여전히 싸다"
 
그렇다면 지속되는 외국인 매수세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시장의 저평가 매력과 향후 글로벌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이 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27일 이후 외국인들의 실질보유 비중이 증가한 업종을 살펴보면 반도체, 자동차부품, 화학, 금속광물, 에너지, 하드웨어, 건설 등에 집중됐다.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를 매수함으로서 향후 글로벌 경기 부양책과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이 여전히 글로벌 하위권에 위치해 있고 미국과 한국 증시의 수익률 갭이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여타 증시 대비 가격메리트가 여전하다는 점이 외국인의 시각에서 매력도를 높이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호업종 위주 주목해야
 
외국인의 선호 종목이 시총 상위사에서 타 종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김상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외국인의 수급은 시총 상위 5개사에 집중됐는데, 이는 한국 증시의 이익 전망이 시총 상위주 위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수급이 여전히 연고점 대비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익전망이 상향되는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선호하는 업종이 지난해 12월 코스피의 상승 랠리와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당시 기관보다 외국인 선호 업종의 수익률이 더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외국인이 선호하면서도 상승 모멘텀을 겸비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2만5281계약이나 단기간에 유입되면서 선물 매수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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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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