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가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기대와 미국 경기 회복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5일 저장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향후 경기부양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0.6% 증가해 예상보다 호전됐고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주택심리지수는 8월에 37을 기록해 예상을 상회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한때 투신과 개인투자자의 매도로 1947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 강화로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50선 돌파 후 추가 상승을 위한 진통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정책 기대감과 펀더멘털 강화로 상승세는 보다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경기민감주 중심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며 다음주 초반에 1970~1980선 돌파시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통신 · 전기가스 강세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95포인트(0.05%) 상승한 1957.9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53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93억원, 86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2162억원, 비차익 2150억원을 포함해 431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1.85%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1.34%), 종이목재(0.96%), 의료정밀(0.80%), 의약품(0.74%)업종도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는 0.88% 하락했고, 증권(-0.42%), 유통(-0.35%), 건설(-0.31%), 기계(-0.23%)업종도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39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IT·제약 주도로 강세..기관·외국인 동반 매수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8포인트(0.95%) 오른 485.32에 장을 마쳤다. IT부품·재료와 제약주가 강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거래소보다 선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1억원, 17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1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7개를 포함 50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개를 포함해 431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4원 상승한 11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주가지수선물은 전거래일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261.25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