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땡큐 A/S"..하반기 고속성장 발판

입력 : 2012-08-17 오후 5:28:2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올 하반기 보수용 부품사업(A/S사업)의 고속성장에 힘입어 두자릿수 이익률 회복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하반기는 자동차 산업의 계절적 성수기로, 모회사인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또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자연스레 현대모비스의 가동률을 높여 실질적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란 게 업계의 일치된 분석이다.  
 
여기에다 상반기 출시된 기아차(000270) ‘K9’과 현대차(005380) ‘싼타페DM’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와 신형 모듈의 초기 납품 마진율이 높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진출해 있는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차량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부품 수요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다.
 
또 현대차 중국3공장이 7월에 본격 가동되면서 CKD(해외공장에 부품 및 반제품을 개별 수출하는 업무) 부품 입고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모듈 부문의 마진폭 또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매년 10%대의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특히 현대모비스가 멀티미디어 기기를 생산하는 중국 천진 공장의 증산을 검토 중인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시장에선 현대모비스가 A/S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22~24% 정도로 유지하면서 회사의 수익구조를 지탱할 근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보수용 부품의 마진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20% 이상 유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A/S의 안정적 기반을 토대로 현대차, 기아차의 성장과 비례하는 매출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현대차 지분 21%를 소유해 Risk free(구입자에게 손해가 안 되는)에 가까운 납품구조 영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올 2분기 매출액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하며 고속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7054억원으로 같은 기간 3.9% 감소했지만 올초 인수한 현대라이프(구 녹십자생명)의 공정가치 재평가 손실 때문으로, 기본적 수익구조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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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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