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0일 세계 자동차 시장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는 이를 극복할 역량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완성차 수요증가율은 한단계 하락한 상태이고, 절대 성장의 축도 신흥국 위주로 바뀌었다”며 “글로벌 공급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부진이 맞물리면서 가격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저성장, 고유가의 경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연비가 좋은 중소형차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브랜드의 가치는 약화됐다”며 “각국의 연비,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제조비용은 상승하고 있으나 판가 전가력의 약화로 마진이 압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신흥시장 판매비중이 높고, 확실한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요건을 가지고 있다”며 “현대차 그룹은 내년까지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선투자성 비용의 증가로 이익률이 하락하는 ‘투자기’보다는 이익률이 안정화되는 ‘안정기’와 이익률이 회복되는 ‘수확기’가 투자자들에게 나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며 “
현대위아(011210)가 ‘수확기’를 지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안정기’로 진입하였으며,
만도(060980)는 여전히 ‘투자기’에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