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서울시내 전월세 수요가 아파트에서 단독다가구주택과 다세대 연립빌라로 이동하고 있다.
매매 수요가 위축되고 임대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가구나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 실거래 건수에 따르면, 전월세 거래량이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다세대 연립빌라의 비중은 증가세에 있다.
2010년 44.5%를 차지했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42.7%로 줄었지만, 다세대연립의 거래 비중은 이 기간 19.2%에서 22.1%로 늘었다.
(자료=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114)
임대 거래량을 전세와 월세 시장으로 구분해서 보면 특히 월세 시장의 주택유형 변화가 눈에 띈다.
월세는 지난해 들어 아파트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단독다가구주택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0년 49%에 달했던 월세 거래량 중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26.9%까지 줄었고, 같은 기간 28%였던 단독다가구 비중은 55.1%로 늘었다.
전세는 2010년 이후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 비중이 증가했는데, 아파트나 단독다가구주택의 비중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다세대나 연립빌라, 다가구 주택은 아파트의 하위 주거수단이라는 과거 이미지와는 다르게 아파트의 대체 주거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올해도 다세대연립주택의 임대차 거래는 예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