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20일 "정부는 경제 악화로 수출기업의 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수출 분위기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현 실장은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출이 우리 경제의 활력이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살린다는 의미에서 가능한 자원을 수출로 돌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경부 자체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수출 유관기관과 함께 하반기 경제 활력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날 낮 12시 무역협회에서 홍석우 장관 주재로 어려워지는 하반기 수출 여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수출 유관기관장 회의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무역보험공사는 8월 중순부터 10월을 '무역보험 집중지원기간'으로 설정하고, 최근 증액한 10조원을 조기에 공급하는 등 58조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10월말까지 무역보험 지원 예정액의 90%를 공급키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연중 포괄수출 금융을 7조원 범위내에서 기업별 포괄수출금융 대출한도를 100억원 증액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관마다 각자 방식대로 수출을 지원해왔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무역금융과 마케팅을, 자유무역협정(FTA) 컨설팅과 마케팅을 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 실장은 "중소기업들이 바이어들을 접촉하는데 어려움을 느껴서 국내외적으로 괜찮은 바이어를 초청해 중소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보다 수출이 한푼이라도 증가하는 방향으로 모든 유관기관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대책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대안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1~7월 수출은 319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3063억달러를 기록, 무역수지가 135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2에 불과한 수준이다.
8월 이후에도 유럽연합(EU)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미국·중국 등의 경기회복 지연 등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한 실장은 이 같은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도 무역 1조달러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가 5개월 남았는데 매달 800억달러의 수출이 이뤄지면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며 "다만, 수출이 증가된 상황에서 확대돼야 의미가 있지 않겠냐는 위기감이 있어 수출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