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라이선스 공연, 27년 만에 성사

11월부터 순회공연..카메론 매킨토시, 직접 캐스팅 나서
오리지널팀 감동 재현할 지 주목

입력 : 2012-08-20 오후 6:57: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7년째 공연되고 있는 최장수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한국어로 초연된다.
 
1990년대에 몇 차례 국내공연이 이뤄졌지만 정식으로 로열티를 지급하고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이번 <레미제라블> 라이선스 공연은 국내 뮤지컬 팬들의 해묵은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7년만에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따낸 곳은 레미제라블 코리아로, 케이씨엠아이(KCMI)와 인터파크 씨어터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명근 KCMI 대표는 "2002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리지널 캐스트로 공연한 후 10년간 노력 끝에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켰다"면서 "각 역할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양선 인터파크 씨어터 대표 역시 "<레미제라블>의 한국 공연을 처음으로 소개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레미제라블>의 탄탄한 작품성, 국내 제작팀과 오리지널팀과의 협업, 인터파크의 다양한 마케팅 툴을 접목해 나간다면 우리나라 공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점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과의 든든한 협업이다. 초연 25주년을 기념해 만든 새로운 버전의 <레미제라블>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고자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 전원이 내한하며, 제작비만 2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국내 캐스트도 오리지널 프로듀서인 카메론 매킨토시가 직접 선택했다. 지난 2월부터 장장 7개월간 10차에 걸쳐 진행된 치열한 오디션에는 자그마치 2000여명이 지원해 <레미제라블>의 위상을 입증했다.
 
 
 
 
 
 
 
 
 
 
 
 
 
 
 
 
 
 
 
 
 
장발장 역은 국내의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 정성화에게 돌아갔다. 배우 문종원은 장발장을 끝까지 추적하는 경감 자베르 역을 맡는다. 이밖에 조정은, 임춘길, 박준면, 김우형과 신예 조상웅, 박지연, 이지수가 코제트와 마리우스, 에포닌, 앙졸라, 여관집 주인 부부 등 주요인물을 맡는다.
 
이날 배우 정성화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배우로서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자 선망의 대상"이라며 "산의 입구에 선 기분이 든다. 심기일전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문종원 역시 "2007년 이후 계속 강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자베르 역은 그중 정점에 있는 역할이라 너무 간절히 원했다"며 "꿈의 역할을 맡은 만큼 꿈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오는 11월부터 용인, 대구, 부산, 서울 순으로 차례로 시작된다.
순회공연에는 24명의 앙상블 배역과 9명의 아역, 9명의 주연배우가 원캐스트로 참여했으며, 관객 반응에 따라 서울 공연의 경우 최장 3년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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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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