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23일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로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전일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선 향후 미국 경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에 발표된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대비 1.5포인트 하락한 47.8을 기록해 9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정책 완화 기대로 이어져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부진한 경제지표보다는 경기부양 기대감을 우호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지표흐름에 따라 단기에 약세를 보일수도 있겠지만 코스피는 1920선 지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삼성전자 반등..중국 소비주 초강세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가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중국 모멘텀에 화장품과 여행, 숙박주가 강세를 보였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35포인트(0.38%) 상승한 1942.5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899억원 주식을 사들이며 13거래일째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4억원, 43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1556억원, 비차익 1851억원을 포함해 340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2.91%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1.1%), 유통(0.8%), 금융(0.8%), 운수창고(0.6%), 의약(0.5%), 증권(0.4%)업종도 올랐다.
반면 기계업종은 1.8% 하락했고 화학(0.7%), 통신(0.5%), 운송장비(0.2%)업종도 내렸다.
호텔신라(008770)는 지난달 외국인 입국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고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4.9%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37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기관·외국인 동반매수 500선 임박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500선 부근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45포인트(1.31%) 오른 499.34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83억원, 13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09억원 순매도했다.
에스엠(041510)은 한일 관계 악화가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고 하반기 실적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에 11.2% 급등했다.
컴투스(078340)는 소셜네트워크게임 등 게임 개발력이 우수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것이란 평가에 2.2% 올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포함 51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12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원40전 하락한 1130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주가지수선물은 1.95포인트 상승한 258.50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