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금 선물 가격이 급등 마감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32.30달러(2.0%) 급등한 온스당 167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금 값이 이날 2% 넘게 치솟아 시장에서는 온스당 1700달러 안착도 가능하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 넣고 있다.
매트 제맨 킹스뷰 파이낸셜 투자 전략가는 "빠르면 오는 금요일장에서 1700달러선 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유럽에게 급작스러운 악재가 터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금값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미국 연준의 추가 부양책 실시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럽 경계감이 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HSBC가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9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점 역시 경기 부양 기대감을 높여 금 값을 끌어 올렸으며 달러 약세 추세도 금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금과 백금 등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은 선물 9월분은 90센트(3.1%) 폭등한 온스당 30.4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백금 9월분 역시 27.85달러(4.4%) 뛴 온스당 656.6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