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부양책 실망감에 코스피 1910선으로 밀려(마감)

입력 : 2012-08-24 오후 3:25:2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4일 코스피지수는 3차 양적완화 등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며 1% 대 낙폭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닥도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형성된 상황"이라며 "다음주 중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개별 종목 차원에서의 접근이 유효할 듯 보인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1910선까지 추락..전차군단 약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73포인트(1.17%) 내린 1919.81로, 하루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4일만에 매도 전환하며 2495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36억권, 132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90억원, 비차익거래 399억원 등 총 589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의료정밀(3.85%), 섬유·의복(1.75%), 음식료품(0.64%)이 올랐고 증권(-2.15%), 운수창고(-1.54%), 운송장비(-1.42%)는 약세였다.
 
금융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이었다.
 
법원이 키코(KIKO) 소송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피해 중소기업의 손을 들어주면서 금융지주사들이 일제히 고전을 면치못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4.43% 떨어졌고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BS금융지주(138930)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증권주도 힘을 내지 못했다. 현대증권(003450)이 3.42% 하락했고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37620), 유진투자증권(001200)이 2~3% 하락을 보였다.
 
전기전자주도 부진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3.87% 밀렸고 LG이노텍(011070), LG디스플레이(034220)도 밀렸다. 이날 애플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005930)도 0.93%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3인방도 약세를 보였다. 기아차(000270)가 2.05%, 현대모비스(012330)는 0.80%, 현대차(005380)는 0.61%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7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544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11거래일만에 소폭 하락 ..정치테마주 '돋보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37%) 내린 497.51로, 11일만에 소폭 내렸다.
  
기관이 31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5억원, 11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다수였다. 섬유·의복(-1.28%), 반도체(-1.15%), 기타제조(-1.12%) 등이 하락한 반면, 오락·문화(1.78%), 소프트웨어(1.48%), 방송서비스(1.46%) 등이 강세였다.
 
정치테마주가 약세장 속에서도 돋보였다.
 
대선 출마를 위한 비공개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는 소식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 관련주들이 고공행진했다. 케이씨피드(025880), 우성사료(00698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오늘과내일(046110), 안랩(053800), 잘만테크(090120), 매커스(093520), 써니전자(004770), 솔고바이오(043100)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아가방컴퍼니(013990), 보령메디앙스(014100), EG(037370), 비트컴퓨터(032850)가 3%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7개 종목을 포함해 3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572개 종목이 하락했다. 5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 오른 113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3.65포인트(1.41%) 내린 254.8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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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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