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하반기 통신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장이 상승할때는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함께 움직이고, 시장이 하락할 때는 배당 등 경기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면서 주목받는 상황이다.
◇수익성 개선에 배당매력 겸비
전문가들은 롱텀에볼루션(LTE)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가 배당매력, 이동통신재판매(MVNO)모멘텀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비중이 이미 60%를 넘어서 향후 마케팅 비용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반면 LTE 가입자당 평균이익(ARPU)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이익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홈플러스가 KT망을 빌려 이동통신재판매사업(MVNO)에 진출하는 등 통신사업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위기가 아닌 기회요인으로 분석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낮은 고객을 마케팅 비용 지출 없이 유치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MVNO는 기존 통신요금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알뜰폰이라고 불린다.
◇LG유플보다는 KT, SK텔레콤
증권가에서는 통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외치고 있다. 다만 3위의 반란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며 LTE효과로 질주했던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축소되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KT와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KT의 경우 LTE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고 망중립성 논쟁이 통신사에 유리하게 전개돼 통신망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고 6.0%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버행 이슈가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연내 한국전력공사에서 지분 7%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다가 16%에 달하는 자사주 처리 방안이 아직 결정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향후 주가 상승 시 수급 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