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여름 폭염속에서도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휴가도 반납한 채 국내외 현장 경영 일정을 소화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건설경기 불황을 방증하는 것으로 그들의 행보가 하반기 경기 회복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CEO들은 공사현장을 찾거나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 하반기 경영방향 구상을 위한 업무를 수행했다.
정수현
현대건설(000720) 사장은 주말을 이용해 짧은 휴가를 보내고 국내외 현장을 방문하며 여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 13일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 등과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 참여를 위해 출국,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왔다.
서종욱
대우건설(047040) 사장은 지난달 알제리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그 결과 이달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청사 신축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향후 추가 수주 전망도 밝은 상태다.
지난해 2주간의 파격적인 휴가로 이목을 끌었던
GS건설(006360)은 어려운 건설경기를 고려해 올해는 임직원 모두 1주로 휴가기간을 줄였다. 허명수 사장 역시 일반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1주간의 휴가를 지급받아 이달 중순 휴가기간 동안 하반기 사업 구상 시간으로 활용했다.
정동화
포스코(005490)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국 건설현장을 돌며 직접 안전교육과 윤리교육에 나섰다. 지난달 부산과 울산 건설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달에는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현장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오는 11월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CEO들이 올 여름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무더위 속에서도 현장방문에 여념이 없었다"며 "하반기 역시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가도 대부분 주말을 이용한 짧은 휴가로 경영전략 수립을 세우며 오히려 현장경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