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LG화학(051910) 청주공장 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물질 공장사고가 하반기 TV경쟁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OLED TV는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고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른 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해 ‘꿈의 TV’로 불린다.
회사 측은 사고 직후 OLED 재료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설비 피해는 거의 없어 생산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OLED재료는 LG화학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에 55인치 대형 OLED TV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하반기에는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LG화학 청주공장에서 폐용매 드럼통 폭발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돌발 변수가 나타났다.
LG화학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OLED 재료 공장은 나름대로 LG화학이 자랑하는 시설이었는데, 우리도 충격이 크다”며 “최대한 빨리 사고를 수습해 이미지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휴대전화나 오디오 등의 디스플레이에서 자체 발광하는 물질인 OLED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LG화학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하반기 청주공장에 OLED재료 공장을 착공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설비 테스트 과정에서 사고가 터지나 LG화학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인명피해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점도 LG화학에 부담이 크다.
지난 25일 공장 폭발사고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이 공장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사고발생 직후 1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이번 사고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청주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장비 점검 소홀로 사고가 발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