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은행권이 태풍 '볼라벤'과 '덴빈' 등 풍수해로 인한 피해 주민과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들은 피해를 입은 주민과 중소기업·소상공인·농민을 대상으로 가계생활안정자금, 긴급운영자금, 시설복구자금 등 긴급 수해복구자금을 지원한다.
피해 주민과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급적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수수료 감면, 대출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등의 조치도 취한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에는 최대 2.25%포인트, 가계서민에게는 최대 1%포인트 금리를 감면한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대출만기가 도래한 고객에 대해서도 상환기간을 연장해주고 송금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우리은행은 지원기간 중 상환일이 도래한 기업의 여신에 대해 무상환 연장을 실시하고 수출환어음 부도처리를 유예하는 기간도 기존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한다. 개인에 대해서는 피해주민에 대한 긴급 생활안정자금대출을 지원하고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1년 이내의 신규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신규자금과 기한연장 자금 모두 최대 1.2%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여신관련 수수료와 연체이자도 감면한다.
국민은행은 피해복구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을 최고 1%포인트 우대된 금리로 대출한다. 재해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간은 연체이자도 면제한다.
농협은행은 농식품기업에 피해액 범위 내에서 3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하고, 가계에는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자납입을 6개월간 유예하며 금리도 최고 1% 이내에서 우대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태풍 및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낮은 금리로 금융을 제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