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NH농협금융지주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251억원에 그쳤다. 신동규 회장이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올해 1조원 순이익 목표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31일 농협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22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농협금융 출범 뒤 첫 실적이었던 전분기 645억원 보다 큰폭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목표 순익을 맞추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농협금융지주의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65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주 전환 후 충당금 적립 의무가 생기면서 대손충당금 3869억원을 적립해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부문별로 이자이익은 총 2조661억원, 수수료이익은 1235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은 145조3643억원, 자기자본은 16조6734억원으로 연결자기자본비율(바젤Ⅰ기준)은 11.47%이다.
농협금융지주 총여신은 152조9122억원, 고정이하분류여신은 3조2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202억원으로 전분기 665억원 보다 크게 늘어났다.
은행 이자수익은 1조4677억원, 수수료이익은 924억원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의 2012년 2분기 BIS자기자본비율(바젤Ⅱ기준)은 13.84%다.
지주에 대한 이익기여 비중은 은행이 86.41%, 생명이 17.05%, 손보가 5.28% 순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NH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이 471억원, NH농협손해보험 111억원, NH농협증권 51억원, NH-CA자산운용 43억원, NH농협캐피탈 53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신동규 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3000억원대의 충당금 적립, 중앙회 브랜드 사용료 등이 실적 악화에 크게 작용했다"며 "포트폴리오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취약한 점도 경기 둔화와 맞물려 실적을 끌어 내렸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1조원이라는 경영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경영 의지의 표현인만큼 목표치를 수정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