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8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8원(0.07%) 오른 113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5원 내린 1131.5원에 출발해, 1132.9원까지 상승폭을 늘렸다가 현재 1131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1130원에 대한 레벨 경계감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 오후에 있을 호주의 통화정책 발표에 대한 부담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 달러는 이번달 중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미국 달러화에 6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호주가 최근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어 호주 달러에도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장초반 숏커버(달러재매수) 물량과 결제(달러매수) 물량이 몰린 점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에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에 대한 정책기대감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면서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1130원의 두터운 지지 레벨이 뚫리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초반대에서 타이트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8원 내린 14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