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삼성전자가 7월에 이어 8월 휴대폰 판매량도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부터 변경한 내부방침상 월별 휴대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갤럭시S3 판매량이 부진하자 이를 굳이 밝힐 이유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노트가 '잘나갈'때는 매달 휴대폰 판매량을 공개했었다.
갤럭시노트는 국내에서 3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삼성전자가 LTE폰 시장에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렇게 갤럭시노트가 파죽지세로 판매고를 올렸을때 삼성은 매달 판매량을 공개하면서 갤럭시노트를 홍보했었다.
그러다가 갤럭시S3 출시이후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자 지난 7월부터 판매량 공개 방침이 변경됐다며 두달 연속 휴대폰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순 삼성은 갤럭시S3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에 반해 같은 기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개통'된 갤럭시S3의 3G와 LTE 모델은 약 72만대 수준이었다.
업계는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에 얼룩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과 측면 틈새가 벌어지는 유격현상 등의 제품 결함을 갤럭시S3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제품과는 달리 둥근 디자인을 채택한 갤럭시S3의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비호감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중에 다시 변경할 수 있지만 국내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