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4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연합(EU)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대만증시가 강보합을 보였고, 일본증시와 중국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日증시, 나흘째 하락..수출주 선전
일본증시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8.38엔(0.10%) 하락한 8775.51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소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주들이 선전했다. 파나소닉과 소니가 각각 3.28%와 1.60% 상승했고, 닛산과 혼다차도 오름세였다.
샤프는 대만 혼하이와의 지분인수 가격 재협상에서 혼하이가 경영참여까지 요구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2% 급등하며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내수주들은 부진했다. 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2.37% 밀렸고, 아스텔라스제약과 다케다약품공업도 각각 0.89%와 0.55% 떨어졌다.
전기가스업종이 2%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주부전력이 4.38% 내렸고, 도쿄가스와 간사이전력, 도쿄전력도 1%대 약세로 마감했다.
◇中증시, 기업 실적우려에 하루만에 약세전환
중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우려에 하루만에 약세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50포인트(0.75%) 내린 2043.65를 기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올해 MSCI중국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6.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내년 전망치도 종전의 12.3%에서 8.6%로 낮춰잡았다.
중국건설은행은 크레딧스위스가 순이자마진 하락과 대출수요 부진에 대해 경고하면서 2.26% 하락했다. 이밖에 화하은행이 3.22% 급락했고, 민생은행과 초상은행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
경기둔화 우려에 내몽고보토철강과 우한철강이 2%대 하락하는 등 철강주들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 최대 마오타이주 제조업체인 귀주마대는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5% 상승하며 최근 2년만에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장 얀빈 저샹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면을 찾기 힘들다"며 "경기부진은 계속 투자심리를 누를 것이고, 경기부양책만이 시장을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증시, 사흘째 상승..홍콩증시, 약세
대만 가권지수는 0.82포인트(0.01%) 오른 7451.35로 사흘째 상승했다. 제지와 전기기계, 시멘트, IT기술업종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하루만에 하락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7문 현재 67.03포인트(0.34%) 내린 1만9492.18을 기록중이다. 전업종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