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20년 친구 잃어..안타깝고 가슴아파"

"모든 것 친구 사이에 한 얘기.. 安 기자회견 허락했나"

입력 : 2012-09-06 오후 4:34:4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은 6일 "20여년을 가깝게 지낸 친구(금태섭 변호사) 한 명을 잃었다.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 공보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은 친구 사이에 한 얘기지, 공보위원으로서가 아니며 공보위원이 그런 지위도 없다"면서 "본 사건을 확대해석해서 정치공작, 배후 운운을 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정 공보위원은 "저의 오래된 대학 친구인 금태섭 변호사가 안철수 교수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가까이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실을 안 제가, 마침 공보위원이 된 계기로 차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해서 시중에 떠도는 여러 이야기들을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없으면 아마 대통령이 되어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작정하고 전화를 한 것도 아니고 가다가 차 안에서 불현듯 생각나서 전화를 한 것이 동기"라며 "시중에 떠도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서 제대로 철저히 준비하고 거기에 대해 검증의 대응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바 있다"고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친구들 사이의 대화는 많은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할 수 있다"며 "금 변호사가 안 교수의 대변인이기 이전에, 그리고 제가 존경하는 박근혜 후보의 공보위원이기 이전에, 오랜 시간을 만나온 친구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당연히 할 수 있다. 그것을 두고 그것을 '협박이다, 불출마 종용이다'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안 교수에게 여쭙고 싶다"며 "선한 뜻을 가지고 국민들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그런데 금 변호사가 그와 같은 방식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사실을 과장하고, 있지 않은 부분까지 얘기하는 것이 안 교수가 원하는 그러한 정치인지 되묻고 싶다. 금 변호사의 정견발표에 대해서 안 교수님이 승락하시고 동의하셨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여쭙고 싶다"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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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